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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봤겠지만,,, 

때는 2023년 여름. 스트레칭을 하다가 오른쪽 겨드랑이쪽에 뭔가 부어오른게 있는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지면 고무공같은게 살 밑에서 느껴지는데, 그 느낌이 흡사 악성 여드름 비슷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거니 해서 방치하다가 생리에 따라 부유방이 커지면 겨드랑이 멍울같은 여기가 압박을 받아서 염증이 나는거다.

12월엔가, 겨드랑이 초음파 받던 날 기기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그날 밤 진짜 고열에 오한에 아주 난리부르스였는데 그땐 솔직히 피지낭종인지 모르고 별별 생각하면서 두려움에 떨었다. 솔직히 유방암인가 했음 (이래서 인터넷으로 병 검색하면 안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유방외과에서 피지낭종 소견을 받아서, 그.. 봉제인형마냥 눕혀져서 간단한 배농술을 시행했음

아니다 간단하다는 말 취소

 

진짜 살면서 병원에서 받아본 고통 TOP 3안에 들어감 ㅠㅠ 

너무 아파서 마취주사 몇대를 맞았는지 모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는 이미 염증으로 한번 안에 있던 낭종 주머니가 터진 상태여서, 마취주사를 해도 마취가 잘 안먹고 통증이 유독 심한거였음..

암튼 겨드랑이가 너덜너덜해진채로 한번 배농 끝나고 두번정도 더 소독 & 드레싱받으러 왔다갔다하고 반년은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병원 다녀온지 한달 겨우돼서 또 오른쪽 겨드랑이가 말썽인거야 ㅠㅠㅠㅠㅠ 그 때 배농했던 걘데 주머니를 완전히 들어낸 것도 아니고 염증으로 이미 주변조직에 붙은지라 다시 또 피지가 그 안에서 엄청 쌓여버린거임...

 

 

뭔가 겨드랑이가 축축...습습..한 느낌이 날때 휴지를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차렷!자세 하고 나면 흰 휴지 위에 마치 어린아이 콧물같은 누런 뭔가가 나와있음... 염증 터지거나 고름 나오는 날에는 콧물처럼 쫘라락 나오고..

 

피지낭종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악취라며... 근데 솔직히 글로 "악취"라는 단어만 봤을땐 암내랑 어떻게 구분하지 싶잖아 근데 딱 오른쪽 겨드랑이 들어올리는 순간 알게 됨 이건 진짜 Definitely 악취임 ㄹㅇ 고민의 고 자도 안들음.. 

 

 

어지간하면 첨에 배농한다고 피부 쨌던 부위 좀 치유된 후에 다시 병원 가고싶어서 ㅠㅠ 한 세달을 끙끙이며 참음.. 다행히 겨울때처럼 심하게 염증나거나 그러진 않았음 최대한 안만지려고, 자극 안주려고 조심함 

 

그러다 4월쯤엔가.. 노폐물이 안쪽에 많이 쌓였는지 팔 들어올릴때마다 썩은 치즈내가 나기 시작함 ㅠ 씻어도 소용없음 계속 안에서 냄새나는 내용물이 있는거기땜에... 

가장 최악인건 사람의 후각이란 가장 피곤해지기 쉬운 감각이어서 내가 내 썩은 치즈냄새를 못맡을수도 있단거임 그 상태로 직장동료와 친구, 가족을 만난다?? 홀리 쒯 너무 끔찍함 어떤이미지가 될지 넘나 ㅁ무서움 

 

그래서 더 더워지기전에 한번 너죽고 나죽자 마인드로 결국 터덜터덜 병원을 찾아가기로 결심함...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다 병원 블로그만 검색되고 맘카페나 동네카페에 올라오는 곳들도 좀 알바 의심돼서 반신반의하며 살다가 걍 어쩔수없다 하고 동네에 그나마 리뷰많은 외과를 찾아가기로 함

 

나처럼 피지낭종 뿌리뽑고싶다? 피부과 비추함 대부분은 배농하고 끝내려고 함 하지만 피지낭종은 주머니를 째로 없애지않으면 나처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또 재발나기 마련임

 

암튼.. 때는 4월 말 어느 화창한 오후.. 반차를 내고 동네 유방외과를 찾아감.. 진료과목에 피지낭종 지방종 뭐 이런 것도 있어서.. 나 잘 찾아가는 거겠지 하고 처음으로 의사선생님을 마주하게 되는데... 

 

 

 

-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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