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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매일 매일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면 좋겠지만 

이 곳에서의 외식비는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싸다.

기본적인 식사 가격도 꽤 나가는데다가, 13%의 세금과 15%가량의 팁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메뉴판에 적힌 가격의 30프로가량을 더 내야하는 셈이다.


한국 외식 문화에 익숙한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10달러라고 생각한 음식을 13달러를 내고 사먹어야하니,

여간 손해보는 느낌이 아닐 수 없다.


팁이 없는 맥도널드 또한 세금의 위력이란게 참 대단해서, 

빅맥 세트가 세금 포함 9.37달러라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한다. 

결국 맥도널드는 멋 모르던 캐나다 생활 초기에 딱 한번 가보고 그 이후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식비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인데, 

다행히도 나는 1년간의 자취경험 덕분에 나만의 요리를 할 줄 안다. 

오히려 이 편이 좋다.

바로 집 앞에 Loblaws가 있어 장보기도 편하고, 내가 원하는 요리를 취향에 따라 마음껏 해먹을 수 있으니까.

비싼 돈 내고 맛없거나 그저 그런걸 먹느니 나는 이 편이 더 나은 것 같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오일 파스타.

나는 한국에서부터 오일 파스타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면을 소금물에 10분간 삶고, 잠깐 건져내 물기를 제거한뒤,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청양고추와 양파를 함께 볶다가 면을 투하해 살짝 볶아내면 끝이다.

정말 간단하다.

이 날은 삼겹살 한장이 애매하게 남아 파스타 재료로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궁합이 괜찮았다.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탄산수와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를 함께 먹으니 아주 딱 맞았더랜다.






캐나다에 와서 만든 세번쨰 파스타.

두번째 파스타는 사진이 남아있지 않은데, 주재료로 베이컨을 잘라넣었다.

캐나다의 베이컨은 한국의 베이컨과는 다르다. 정말정말 맛있고 두툼하다. 

이번엔 새우를 넣어봤는데, 건강과 맛을 동시에 고려하면 삼겹살/베이컨/새우 중에선 새우가 제일 나았다.





나중에 작은 오일파스타 푸드트럭 창업해도 될 수준.

정말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돼지 갈비를 먹고 난 후 남은 양념으로 만든 볶음밥.

새우와 양파를 함께 볶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까지 얹으니,

왠만한 식당 저리가라 수준이었다.

저기에 겉절이김치까지 얹어먹으니, 그야말로 꿀맛같은 저녁식사가 아닐 수 없었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Dumpling house restaurant>에서의 식사.

볶음밥은 한국의 볶음밥과 맛이 비슷했다. 오히려 친근한 맛이어서 반갑고 손도 자주 가고 그랬다.





푸짐한 한상차림.

볶음밥과 Panfried Dumpling, 그리고 Gong-bao 치킨을 시켜먹었다.

볶음밥을 제외하고는 둘 다 새로이 경험해보는 음식이었다.

Gong-bao 치킨은 비쥬얼은 마파두부지만 실상 먹어보면 매콤한 닭고기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매콤함'의 맛이 한국의 '매콤함'과는 다르다. 실제로 몹시 맵고 짜다. 볶음밥과 찰떡 궁합.


아래 보이는 것이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Panfried Dumpling인데,

굳이 쉽게 풀어 말하자면 한쪽 면은 바삭하게 굽고 한쪽 면은 촉촉한 만두라고 보면 된다.





Panfried dumpling을 한 입 베어먹은 모습.

바삭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세가지 메뉴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맛있었던 음식.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마친 후 던다스 역까지 쭉 걸어 이튼센터에 들어왔는데,

이 날이 유니클로 오픈날이었다.

잠깐 구경해볼까 하다가 저 기나긴 줄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을 엄청 잘해놓았는지, 아무리 오픈 날이라지만 무슨 놀이기구도 아니고 저렇게 옷가게 앞에 쭉 줄을 서 있다니.

내게는 그저 신기한 광경이었다.

나중에 다시 유니클로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꽤 비쌌다.






캐나다의 루트비어.

한국에서는 결코 맛 볼 수 없는 그 맛.

이름에 '비어'가 들어가서 맥주나 알코올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탄산 음료다.

뿌리를 달여 만든 음료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끝맛에 익숙한 한약 향이 난다.

첫 맛은 바닐라 쉐이크로 시작해 한약 맛으로 끝이 난다. 

호불호가 갈릴 법한 맛인데, 내 입맛엔 꽤나 잘 맞았다.




이건 루트비어와 함께 먹었던 푸틴.

두껍게 썬 감자튀김 위에 소스와 치즈를 뿌린 캐나다의 유명한 군것질거리이다.

처음 모임 나갔을때 사람들이 '푸틴 정말 맛있더라' '푸틴푸틴' 이런 얘기를 해서

혼자 러시아 대통령 생각하느라 머릿속에 물음표를 한가득 머금었던 적이 있었다.

푸틴. 여기선 음식 이름이다.

굉장히 단짠단짠의 극강을 추구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맥주나 루트비어와 궁합이 아주 좋다. 안주거리로 최고.






레몬 맥주.

적당히 달고 맛있었다.






캐나다 냉동피자. 

식료품점에서 냉동피자를 우리나라돈으로 2천원 가격에 세일해서 팔길래 별 생각없이 사왔는데,

생각보다 조리법이 몹시 간단하고 맛도 좋아서 가끔 요리하기 귀찮을때 자주 찾는 음식이 되었다.

그냥 오븐에 넣고 20분동안 구우면,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피자가 완성된다.

사진 속 피자는 내가 너무 오버쿡을 해버린 탓에 윗면까지 바삭하게 변해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은 좋다.

빵 류가 주식인 북미답게 냉동피자의 종류도 몹시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내용물도 풍부하며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지금까지 버터치킨피자/페퍼로니/하와이안/콰트로치즈피자를 시도해봤는데 전부 다 맛이 좋았다.

베스트를 꼽으라면 버터치킨 피자. 


오른쪽에 보이는건 로블로에서 파는 생오렌지쥬스다. 완전 100%. 저기 신선코너에서 갓 갈아낸 오렌지 쥬스다. 진짜 맛있다. 

비타민c가 절실할때 정말 직빵이다.







여긴 한국과는 다르게 오븐이 집에 빌트인되어있으니까 

요리해먹기가 넘나 편하다.

돼지갈비 양념에 등갈비를 하루이틀 재워놓은 후 오븐에 30분정도 구워내면 끝이다.

완전 밥도둑.

맛도 최고.




다문화국가인 캐나다는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마트에서는 온갖 나라의 식료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건 일본의 모찌 아이스크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들고 왔는데,

바닐라맛 딸기맛 망고맛 중에 고민하다가 바닐라 맛을 들고 왔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이 옹기종기 여러개 들어있다.




한입 베어물면 저렇게 아이스크림이 안에 꽉 차있다.

떡도 굉장히 쫀득하고 얇아서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녹색 찹쌀떡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맛있었음






캐나다에 와서는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

아침식사 그리고 점저.

매일 내 아침식사는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과일로 구성된다.

시리얼은 매번 주마다 세일하는 상품중에 새로운걸로 시도해는데, 이건 그 중 하나인 시나몬 시리얼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다. 이거 타서 먹으면 우유도 달게 변한다. 






집 앞 카페 '세컨드컵'에서 마신 첫 카페라떼.

캐나다의 small size는 우리나라의 medium size와 똑같다. 커피값도 훨씬 더 싸고.

왜 외국인들이 한국 커피값 비싸냐고 그러는지 이젠 이해가 간다.

저 날은 따뜻한 카페라떼 마시면서 카페에서 공부했던 날이었는데, 뭔가 기분이 좋았다.






일본식 라멘집에 갔을때 사이드메뉴로 나온 만두.

갓튀긴 만두에 머스타드를 저렇게 뿌려놨다.

조합만 생각해보면 물음표가 생길법도 한데 한 입 먹어보니 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바삭하니 안은 촉촉하고, 적당한 머스터드 향이 입안에 퍼진다. 거기에 저 샐러드를 한 입 함께 먹으면,

모든게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캐나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하면 최고의 특산품으로  이 "아이스와인"을 꼽을 수 있다.

아이스와인은 디저트 와인의 한 종류로서, 포도가 가장 달 때 담그는 와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굉장히 달다는 평이 있는데

하하 술이 달아봐야 얼마나 달겠어 하고 마셔봤는데 아차,

엄청나게 달다.

기분나쁘게 엄청 달다.

달짝지근의 극강을 달린다.

그래서인지 은근히 자극적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아이스와인은 타 와인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싼 편이라 큰 병을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작은 병으로 사길 천만 다행이었다. 

유명하다고 해서 무조건 내 입맛에 맞는건 아닌가보다.






세컨드컵에 갔을때 Frocho라는 메뉴가 있어서

'오 저건 뭐지' 하고 시켰는데

Frozen Chocolate의 준 말이었다.

진한 초콜릿 스무디를 생각하면 될 듯.

맛은 있었다.

사실 여기 초콜릿은 한국 초콜릿보다 훨씬 달고 진해서 다 맛있당 







사진은 파스타위주로 찍었지만 사실은 밥을 제일 많이 해먹는다.

다만 밥 류는 음식이 예쁘게 안찍혀서 사진을 잘 남기지 않는 탓에...

캐나다에서 해먹은 4번째 파스타.

역시 새우를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면의 구워진 정도를 생각했을 때 가장 성공한 파스타라고 볼 수 있다.

키위에 발사믹 샐러드도 함께 곁들여먹었다.






어니언링

엄청 싸게 세일해서 사와봤는데 조리법도 간단하다 

오븐에 그냥 구우면 끝.

이 나라는 오븐만 있으면 모든 요리가 간단해진다.

맥주 안주로 최고란 생각이 들었지만 맥주가 없었기에 탄산수와 함께 냠냠 





라멘집에서 먹은 타코와사비.

우리나라는 당연히 raw버전으로 나와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처음에 시킬때 raw? cooked? 라고 물어봐서 당황했다. 삶은 문어를 주는 건가?

맛은 좋았다.




하카타라멘의 메뉴 차슈러버 돈코츠 라멘.

캐나다까지 와서 왠 라멘이냐 할 수 있겠지만

여기 와서는 익숙한 맛이 그리운 맛으로 변한다. 항상 빵과 밥만 먹다보면 그렇다. 집에서 요리해낼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날도 추워져서 따끈따끈한 라멘 한 그릇이 끌리기도 했으니까.

 



사진을 남기진 않았지만 참 다양한 먹부림을 해왔다.

마트갈때마다 세일상품중에 처음보는거 있으면 사와서 먹어보고 그랬다.

또띨라 사서 토마토랑 살사소스 뿌리고 치즈뿌리고 소고기 구워서 타코도 만들어먹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속재료를 많이 넣은 탓에 타코가 거대해져서;; 사진찍다가 그만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뚱땡이 타코였음. 별로 사진찍기에 예쁜 비쥬얼은 아니었다.

여기와서 고기도 몇 번 구워 쌀밥이랑 같이 먹기도하고

간장계란밥도 먹고

잉글리쉬머핀에 베이컨과 계란후라이를 끼워넣어 미니 버거를 만들어먹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정말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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